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은 오는 11월 2021 레퍼토리 시즌제 세 번째 작품으로 ‘위대한 뼈’를 무대에 올린다. 경기도극단은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박진희 작가의 희곡 ‘위대한 뼈’는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사회문제와 예기치 못한 상황 속 인간의 절망과 의지를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작품은 사회적 입지가 좁아진 한 중년 남자(김병태)가, 가족의 외면과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고기로 변하는 이야기이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결국 스스로 퇴화해 물고기가 되어 간다. ‘만약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삶의 지표를 잃어버린다면, 결국 무엇이 되어 어디를 헤매다 가는 것인가’를 현대의 신화로 풀어냈다. 자기모순에 빠진 병태와 그런 남자를 찾으려 행적을 쫓는 경아와 수민, 자신의 연구와 성과를 위해 병태를 이용하는 진박사, 송PD 등을 통해 우리의 왜곡된 자화상들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경기아트센터-경기도극단 제1회 창작 장막희곡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해당 공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이다. 총 1
경기도극단의 2021 첫 레퍼토리 공연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무대에 오른 이애린, 권승록 배우는 보석 같은 대사들을 통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찾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프레스콜 현장, 리허설 무대가 끝나고 무대에서 열연을 펼친 두 배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네모네 역을 맡은 이애린 배우는 “아네모네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점점 늙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가장 집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는 그는 세상을 판단하지 않고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신의 마음으로 인간을 바라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창밖 세상을 보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느껴졌다”며 “나도 판단하지 않고 아이처럼 세상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애린은 “작품 속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대사가 많다.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좋은 말들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변호사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권승록은 “아네모네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야.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이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어.”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이 2021 레퍼토리 시즌 첫 공연으로 선보이는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는 인간계로 내려온 신의 딸 아네모네가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마츠이 슈가 현대적인 언어로 재창조한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을 바탕으로 한다.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이 재해석하여 일상에는 없고 무대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의 순간들을 무대에서 표현한다. 본 공연에 앞서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 현장을 찾았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쓴 채 리허설 무대에 올랐으나 우렁찬 목소리와 열정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막이 오르고 수많은 이들 가운데 한켠에서 홀로 춤을 추던 아네모네(이애린)는 “나 실은 신의 막내딸이야”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어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딸아 어디 있니? 너 혹시 진짜 지구에 가려고?”라며 아네모네를 애타게 찾는 한 남성이 등장하는데 그의 정체는 신이다. 아네